美학생들, 코로나 이후 수학 능력 떨어져…흑인·히스패닉 하락폭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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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nro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2-10-25본문
코로나 유행 이후 미국에서 지역과 인종 등과 무관하게 전국적으로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교육부는 이날 미국 50개 주 가운데 유타주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수학 점수가 하락했다는 전국 학업성취도평가(NAEP)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NAEP는 연방정부의 주관으로 전국 1만 개의 학교에서 8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수학과 읽기 시험이다.
지난 8월 처음 공개된 NAEP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8학년의 수학 평균 점수는 500점 만점에 274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282점)에 비해 8점이 떨어진 것이다. 특히 2019년에는 8학년 학생 중 34%가 수학에서 능숙한 해결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에는 이 수치가 26%로 하락했다.
.4학년의 수학 평균 점수도 50개 주 중 41개 주에서 하락했다. 2019년 4학년 학생 중 41%가 능숙한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을 보였지만 올해는 36%로 떨어졌다.
코로나 유행 기간 동안 대면 수업 중단과 재개 시점이 지역별로 차이가 났는데, 이 점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NAEP 분석 결과 미국에서 다른 주보다 일찍 대면 수업을 재개한 텍사스의 경우 수학 점수의 하락 폭이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또 다른 주보다 대면 수업 재개 시점이 늦었던 캘리포니아는 점수 하락 폭이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미국에서 가장 대면 수업을 늦게 재개한 지역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는 8학년의 읽기 능력 부분에서 오히려 향상됐다.
아울러 모든 인종에서 학력이 저하됐지만,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하락세가 더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해당 결과가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이 저소득층이 사는 학교에 다닐 확률이 높다는 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소득층의 학교는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 학교보다 대면 수업 재개 시점이 늦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쫓아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거다.
미구엘 카르도나 연방교육부 장관은 이번 검사 결과에 대해 “끔찍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금은 교육에 있어 진실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교육의 회복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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